천성경훈독실

제3절 길이길이 바라는 뜻대로 이루어 주시옵소서

1

사랑하는 아버님, 천리원정의 멀고 먼 복귀의 길에서 철부지한 어린것들을 앞에 놓고 이렇게 말하기가 쑥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런 통곡스러운 사연을 이 땅 위의 인간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몰랐고, 그와 같은 사연을 놓고 생사를 결정지어 판가리의 싸움을 한 사람이 당신의 눈앞에는 어른거리지도 않았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2

이 자식이 뜻을 알고 난 그날부터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잊고서 싸울 수 있었고 미쳐서 이 길을 위해 달려올 수 있었던 여력과 건강 그리고 신념을 부여한 것은 제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혜택으로 오늘에 망한 낙인을 받지 않고 승자의 인을 남겨서 만세취향의 등대가 생겨날 수 있었던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감사드립니다.

3

이와 같은 놀라운 하늘의 축복을 여기의 철부지한 2세들 앞에 그냥 그대로 수난길 없이 전수하고 싶은 것이 제 본심이지만 아직까지 나라가 그 자리에 미치지 못했고, 세계가 그 자리에 미치기까지에는 3년노정이 남아 있사옵니다. 모든 정성과 함성을 지녀서 여리고성을 함락해야 될 최후의 순간이 목전에 있사오니 패자의 낙인을 각자의 가는 길에 남기지 않고 승자의 길을 남기기 위해서 이 스승이 걸어간 역사적인 길을 재삼 느끼게 하옵소서.

4

또 스승의 가정에 이뤄졌던 흥진 군과 수많은 형제들이 먼저 탕감의 제물로서 그 구덩이를 메우기 위해서 갔던 은덕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들이 부모를 위해서 효성하고 싶었던 모든 일들이 지상에 남아 있기 때문에 동서사방에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축복 2세들이 된다고 할 때는 망할 수 있는 길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오니 간곡히 부탁드린 말들이 심판의 조건이 되지 말고 찬양과 영광의 조건으로 이들의 생애노정에 길이 빛나게 허락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5

어린 마음을 가지고 쌍수를 들어 결의한 모든 것이 땅에 묻히지 않고 횃불과 같이 생애노정을 밝히게 하여 어두운 세상에서 당신의 이끌림을 받아 감사하며 자신도 모르게 수난의 고개를 넘어갈 수 있게끔 인도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남아진 생애에 사랑의 위대한 손길이 가일층 같이하시옵고, 시련의 고비에서 자신만만한 2세들로서의 권위를 드러낼 수 있게 아버지께서 축복하심과 동시에 자랑할 수 있는 모습으로 격려해 주시길 재삼 부탁드립니다.

6

허락하신 이 한 해가 부끄럽지 않은 해가 되도록 그런 행적을 향해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사오니 길이길이 바라는 뜻대로 이뤄 주옵소서. 모든 것의 형통을 바라면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주! (198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