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과연 봄은 해방을 상징하옵기에 저희가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다시 한 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봄은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고 있기에 저희는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봄에는 삼라만상이 화동하듯이 저희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와 화동할 수 있는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제3절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봄은 노래와 춤의 인연을 자아내듯이 저희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속에서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그럴 수 있는 때를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이 봄은 안식의 터전이 되듯이 저희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안식하는 모습이 되기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리하여 당신의 내적인 사연을 모두 상속받음으로써 에덴동산에서 소망 가운데 출발할 수 있었고 소망 가운데서 아버지의 사랑에 잠길 수 있었던 그 본연의 인간을 다시 한 번 내적으로 그리워하게 하시옵소서. 이 봄을 맞아서 그런 인연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무한히 감사드릴 수 있게 하시옵고, 그런 마음동산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의 이 시간은 아버님 앞에 경배를 드리는 시간이오니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는 곳곳마다 친히 당신께서 운행하시어서 같이해 주시고, 봄이 갖추고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각자의 마음동산에 다시 한 번 재현시켜서 아버님께서 친히 그곳에 머물러 주시옵소서. 인간만의 해방이 아니요 인간만의 출발이 아니며, 인간만의 화동이 아니라 아버님이 해방을 받으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출발을 보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화동의 중심체가 되셔야 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 당신의 위신을 잊으시고 팔을 벌려 춤추시며 노래할 수 있는 아버님으로 저희가 받들어 드려야 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 안식하실 영원한 터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저희가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 봄을 통하여 그런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짧은 시간에 아버님을 모셔 놓고 경배드리는 이 모든 시간이 저희에게 잊을 수 없는 마음의 인연을 돋우는 시간이 되게 해주시고,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세워 주시옵소서. 아주! (1968.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