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경훈독실

제3절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1

아버님, 과연 봄은 해방을 상징하옵기에 저희가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는 기쁨을 다시 한 번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봄은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고 있기에 저희는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봄에는 삼라만상이 화동하듯이 저희가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와 화동할 수 있는 주체성을 복귀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2

봄은 노래와 춤의 인연을 자아내듯이 저희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속에서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그럴 수 있는 때를 그리워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고 이 봄은 안식의 터전이 되듯이 저희도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어서 안식하는 모습이 되기를 그리워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3

아버님, 그리하여 당신의 내적인 사연을 모두 상속받음으로써 에덴동산에서 소망 가운데 출발할 수 있었고 소망 가운데서 아버지의 사랑에 잠길 수 있었던 그 본연의 인간을 다시 한 번 내적으로 그리워하게 하시옵소서. 이 봄을 맞아서 그런 인연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무한히 감사드릴 수 있게 하시옵고, 그런 마음동산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4

오늘의 이 시간은 아버님 앞에 경배를 드리는 시간이오니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는 곳곳마다 친히 당신께서 운행하시어서 같이해 주시고, 봄이 갖추고 있는 모든 요건들을 각자의 마음동산에 다시 한 번 재현시켜서 아버님께서 친히 그곳에 머물러 주시옵소서. 인간만의 해방이 아니요 인간만의 출발이 아니며, 인간만의 화동이 아니라 아버님이 해방을 받으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출발을 보셔야 되겠고, 아버님이 화동의 중심체가 되셔야 하겠사옵니다.

5

아버님께서 당신의 위신을 잊으시고 팔을 벌려 춤추시며 노래할 수 있는 아버님으로 저희가 받들어 드려야 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 안식하실 영원한 터전을 마련해 드릴 수 있는 저희가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 봄을 통하여 그런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짧은 시간에 아버님을 모셔 놓고 경배드리는 이 모든 시간이 저희에게 잊을 수 없는 마음의 인연을 돋우는 시간이 되게 해주시고, 아버님의 사랑의 품에 깊이 안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세워 주시옵소서. 아주! (1968.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