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경훈독실

제1절 잠들어 있는 인류를 깨우치게 하시옵소서

1

아버님, 저희 앞에 남아 있는 것은 천륜의 뜻뿐임을 아옵니다. 그 뜻의 중심은 아버님과 참부모라는 것을 알고 있사옵고, 또한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은 참부모의 참아들딸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저희는 알았나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만민이 하나의 형제가 되는 것이요, 만민이 아버님의 참다운 아들딸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2

아버님, 저희는 또 당신이 소원하시는 아들딸의 입장에 서고자 원하는 사람들을 가로막고 그들을 유린하는 죄가 이 땅 위의 그 무슨 죄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인간의 참다운 성실을 유린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죄이지만 참다운 형제애를 잃게 하는 것이 천륜 앞에 더 큰 죄가 된다는 것을 아오니 이것을 망각하지 않는 저희가 되게 인도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3

아버지, 여기에 모인 아들딸들이 깊은 잠 가운데서 깨워 주려고 하는 천륜 앞에서 어떤 형제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다고 할 때 어찌 목자의 이끌림을 받아서 움직이는 자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이까? 저희가 그런 자리에 서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형제들까지도 자신이 책임지고 천륜을 대신하여 숨은 제단을 쌓을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4

그리고 당신이 원하시는 영원한 아들딸의 이상을 세우게 해주시옵고, 늘 바라보고 계시는 아버님의 눈초리가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허락해 주시옵고, 아버님이 호소하시는 음성을 듣게 허락해 주시며, 훈계의 말씀을 하시고 애달파하시는 아버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아버지의 심정을 닮고 아버지의 성상을 본받아 그 뜻 앞에 천만 번 죽을지라도 경배를 드리며 감사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5

이 시간에 저희는 천륜의 원한을 해원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원수들에 대해 새로이 느낄 수 있는 말씀을 들었사옵고 새로이 아버님의 뜻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이 느낀 이 사실을 마음에 새겨 오늘의 말씀이 내 개인의 느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은 역사성을 대신하고 우주성을 대신하는 천륜의 뜻 앞에서 전체에 연결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며, 우리가 그런 일을 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6

사랑하는 아버님! 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원수들을 대하여 천륜을 대신하는 공의의 심정과 공분의 심정을 가지고 싸울 수 있게 해주시고, 아버지 앞에 승리의 한 날을 돌려드리기 위해 참고 또 참으며 전진하게 해주시고, 승리의 그날을 맞아 그동안 참아 나왔던 저희의 원한을 아버지께 아뢸 수 있게 해주시며, 아버지의 귀한 손길을 붙들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게끔 이끌어 주시옵소서.

7

잠들어 있는 이 땅의 모든 인류를 깨우치게 허락해 주시옵고, 창조하신 모든 세계가 탄식권에 있사오니 저희를 동원하여 이것을 회복하게 해주시며, 인류에게 각자의 책임을 완수하여 모두 천국인이 될 수 있게끔 하늘의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이 자리에 모인 어린 자녀들이 어떤 싸움의 노정이라도 개의치 않고 나설 수 있게 해주시고,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뜻만을 위해 나설 수 있는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허락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올 때 모든 말씀을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주! (1957.5.19)